무교절,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며 금식으로 고난 동참

‘영원한 생명’의 약속 담긴 유월절, 한국 포함 175개국 7500여 지역 세계인 동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 다음날인 25일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기리며 무교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신자들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성경에 따라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인 유월절·무교절·초실절(부활절)·칠칠절(오순절)·나팔절·대속죄일·초막절을 지킨다.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지난 24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유월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앞서 지난 24일에는 ‘유월절 대성회’를 거행했다.

이번 대성회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고산지대부터 브라질 아마존 밀림, 북극 알래스카와 최남단 도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175개국 7500여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지난 24일 ‘유월절 대성회’에 참석하러 교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교회에 따르면 유월절은 ‘영원한 생명(영생)’이 약속된 하나님의 절기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생의 축복을 허락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

하나님의교회 관계자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고 가르쳤던 예수는 십자가 희생 전날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키며 떡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로 지칭했고 이를 먹고 마시는 사람에게 죄 사함과 영생이 있다고 약속했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며 “르네상스 시대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위시한 수많은 화가의 동명 작품인 ‘최후의 만찬’이 바로 이 장면을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는 2000명이 유월절 대성회에 참여했다.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다’며 유월절 낮은 자세로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의 행적에 따라 서로 발을 씻기는 세족예식을 하며 겸손과 섬김의 도를 실천했다.

이어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성찬예식에 동참하며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되새겼다.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지난 24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유월절 대성회’ 기념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새 언약 유월절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속(代贖·대신 죗값을 치름)의 희생으로 세우신 거룩한 진리”라며 “영원을 소망하는 인생들에게 유월절이야말로 가장 복되고 희망적인 소식이자 진정한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자녀가 돼 영생을 얻고 재앙에서 보호받으며 천국 유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오는 31일에는 부활 소망의 축복이 담긴 부활절 대성회가 열린다. 부활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다. ‘초실절’의 신약시대 명칭으로, 날짜는 무교절 후 첫 안식일 이튿날이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