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 당선인]

4·10 총선이 막을 내리며, 22대 국회가 무대 위에 올랐다.

300만 인천시민이 연출하고, 각본을 썼지만 배우들은 때론 연출과 다른 행동은 물론 각본에 어긋난 대사를 읊었다. 객석에 앉은 시민은 실망도 하고 때론 좌절하며, 무대를 멀리하려는 경향까지 발생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시민의 명령으로 '배우'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그렇게 시민들은 4·10 총선에 유권자의 힘을 보여줬고, 무소불위의 권력은 결코 없음을 다시금 깨우쳐줬다.

인천시민은 14명의 지역 국회의원에 딱 한 가지 바란다. 바로 '인천'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것.

국회의원은 '국가'와 '지역'을 위한 봉사자다. 그들에게 수천 수만 가지 혜택을 주는 것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유권자와 국가만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다. 그 마음가짐이 없다면 4년의 국회라는 무대에 오른 배우는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다. 배준영, 허종식, 윤상현, 박찬대, 정일영, 맹성규, 이훈기, 노종면, 박선원, 유동수, 이재명, 김교흥, 이용우, 모경종. 정당이 다르고 지역구 편차가 심하지만 그들을 믿고 한표를 행사한 인천 시민의 믿음이 국회에서 발화되길 기대한다. 4년 후 시민의 선택을 다시금 받을 수 있는 동량이 되길 염원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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