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무슬림 유튜버 부지 매입
“사원 짓고 한국인 전도” 밝혀
주민들 “이슬람 거점화 우려”
▲ 구독자 552만명을 보유한 이슬람 유튜버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모스크를 짓기 위한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구독자 500만명을 보유한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을 추진한다고 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중구에 따르면 무슬림 유튜버 A씨는 최근 중구 운북동 572의 217번지 일대 238.1㎡ 부지를 민간인으로부터 사들였다.

해당 부지 인근에는 운서중과 하늘고 등 교육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 도움으로 인천에 모스크를 짓기 위한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 사원을 짓고 한국인을 상대로 다와(Da'wah·이슬람 전도)를 하기 위한 팟캐스트 스튜디오도 건립할 계획”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Azan·이슬람 성원에서 울리는 종)으로 채워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이슬람은 여성을 차별하고 종교적으로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등 우리나라 정서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주민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슬람에서 영향력이 있는 유튜버인 데다 주변 토지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이슬람 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고 토로했다.

김남길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장도 “이슬람 특성상 테러와 전쟁을 하는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특히 주변에 어린이집과 학교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관할 지자체는 주민 반발을 고려해 사원 건립 가능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현행법상 종교시설 건축을 불허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주민들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시설이라 건립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홍준기 수습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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