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여파로 운행 1시간 지연
철도 수사대, 구체적 원인 조사
▲ 15일 오전 군포역 전광판이 1호선 운행 차질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1호선 의왕∼당정역 구간(상행선)에서 80대 남성이 전동열차에 치여 숨졌다.

15일 코레일과 철도사법특별수사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의왕역 플랫폼에서 서울방면으로 500여m 떨어진 곳에서 A씨가 전동열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철도사법특별수사대는 A씨가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철도수사대 관계자는 “현장에 수사관을 파견해 A씨가 어떻게 선로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하고 있어 정확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 여파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철도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사고 수습 탓에 해당 전동열차가 1시간 가량 멈춰면서 후속 열차들은 전동열차 선로가 아닌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후속 차량들은 당초 도착 예정 시간보다 10∼50분 가량 지연됐다.

전동열차 선로가 없는 화서역과 당정역에서는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지하철 지연으로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비가 오는 날씨 때문인지 버스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며 “파업보다 힘들었던 출근길이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멈춰서 있던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당정역에서 하차했다”며 “오전 9시15분쯤 복구가 돼 열차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역 선로 사고는 2년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2022년 11월 23일 오후 8시12분쯤 70대 남성 B씨가 의왕∼당정역 사이 선로(하행선)에 진입했다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