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출안 흐지부지…시, 2차 수요조사 계획
▲ 인천 영흥 에코랜드 부지. /인천일보DB
▲ 인천 영흥 에코랜드 부지. /인천일보DB

인천시가 1년 넘게 방치된 영흥도 '에코랜드' 부지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수요조사에 들어간다. 지난해 진행한 1차 수요조사에서 식물원 등 6개의 활용안이 제시됐지만 전체 부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생각이다.

인천시는 영흥도 에코랜드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2차 수요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요조사를 마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부지 용도 변경까지 이어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에코랜드 부지는 '폐기물처리시설' 용도로 지정된 행정재산인데, 일반재산으로 바꿔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일대 약 89만4000㎡ 부지를 자체매립지 조성 목적으로 617억원에 매입해 '에코랜드'라 불렀다. 하지만 자체매립지 사업이 선회하면서 해당 부지는 계획 없이 방치된 상황이다.

지난해 1차 수요조사를 통해 식물원, 농·수산경제단지, 관광단지 등 6개의 활용방안을 찾았지만 흐지부지됐다. 최근 또 다른 활용방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안들은 아니다.

시의 매립지 정책 담당과가 아닌 타 부서에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에너지 기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그렸다. 영흥도 관할 지자체인 옹진군에서는 에코랜드 부지 일부에 수산업 경제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매립지 정책을 담당하는 시의 관련 부서에선 “정확한 활용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2차 수요조사를 토대로 에코랜드 활용안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타 과에서 내놓은 기회발전특구는 정책 방향일 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은 아니고, 군에서 세운 수산업경제단지도 하나의 제안이다”라며 “관계기관 대상으로 곧 2차 수요조사를 진행해 사업에 대한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