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구락부·인천시민애집 등
문화활동 무대 활용 주민 호응
▲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사진제공=인천시
▲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 원도심 대표 문화재 공간들이 각종 문화활동 무대로 활용되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제물포구락부와 인천시민애집(송학동 옛 시장관사), 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 등 문화재 3곳에서 진행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에 총 11만6000명이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물포구락부는 개항기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1901년 지어진 곳으로 2020년 6월 시민에 개방됐다.

지난해 인천의 가치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인문학강좌·클래식콘서트 등 11개 상설·특별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려 5만8000명이 참여했다.

역대 인천시장들이 관사로 사용했던 인천시민애집과 긴담모퉁이집도 각각 2021년 7월, 지난해 5월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됐다.

시민의 쉼터를 자처한 인천시민애집에서는 조금 더 말랑말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총 5만3729명 시민이 참여했다.

긴담모퉁이집은 힐링요가와 명상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어르신, 신흥동 일대 풍경과 건물을 스케치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의 미술 애호가, 영화 관람을 위해 모랫말 쉼터로 모이는 시민들로 연일 부산한다. 지난해 이 곳을 찾은 시민은 4468명이다.

시는 또한 중구 송학동 일대에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조성하는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인천의 소중한 유산들이 시민을 위해 활용되고 그 가치가 미래 세대로 전승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