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쇄신 예고
원희룡, 비서실장 유력설 돌아
유정복 시장, 국무총리 가능성
이학재, 행안부장관 자리 거론
▲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쇄신 카드에 유정복 '국무총리', 원희룡 '비서실장', 이학재 '행정안전부장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천에 연고를 둔 정치인이자, 정치권에 호불호가 크지 않은 '중도형'이란 공통점이 있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 인선에 돌입했다.

4·10총선 참패 이후 국민과 국회 등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다.

새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앞줄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부터 약 1년 7개월간 국토부 장관을 지낸 원 전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10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험지'인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어 낙선됐지만, 전국구 정치인이란 각인을 심어주며 행정과 정무적 마인드를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가 현실화되며 후임으로 유정복 인천시장 중용 가능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유 시장은 꾸준히 제기된 국무총리 하마평에 “인천시장직을 책임있게 수행하겠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각각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안정행정부 장관을 지냈고,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인천시장, 민선1기 김포군수 등 행정과 정치를 아우르는 경력으로는 여당 인사 중 유 시장이 유일하다. 여기에 유 시장은 두 차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없이 통과한 만큼 여소야대 형국에 각종 분란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방화 시대에 맞는 적임자로 알려졌다.

반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인 인천시장을 중용시킬 경우 올해 10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 부담감이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도 세간에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아직 1년을 맞지 않았지만, 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각종 피로감에 교체될 확률이 높다. 이 사장은 두 차례 서구청장을 역임했고, 세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행정과 정무를 모두 맞을 수 있는 인물이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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